런닝의 진화, K-SWISS런닝화와 함께하는 나의 런닝 도전기
분류없음 2008/07/29 22:51 |
내가 뛰는 이유는 뭘까?
난 오늘도 달린다.
왜?
그냥 달리는 것이다.
기분 좋을 때도, 심심할 때도, 무료할 때도,
짜증날 때도, 신경질 날 때도, 기분 나쁠 때도,
서러울 때도, 골머리 아플 일이 생겨도……
난 왜 뛸까?
한번 생각해 보았다. 
어떤 대회 참가를 계획한다.
대회 참가 신청을 하고, 코스를 답사하고, 준비물을 점검한다.
달리는 내내 내 발을 보호 할 운동화를 정성 들여 빨아놓고
이번 참가 대회는 어떤 컨셉으로 할까?
내 나름의 생각으로 대회에 입을 옷을 골라 고이 접어 옷걸이에 걸어놓는다.
배낭도 선택하고, 랜턴 배터리도 교환하고, 먹거리도 골라놓고
나만의 스페셜 음료도 매번 정성껏 제조하고 준비를 한다.
상황 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밑그림을 그려본다.
그리고 목표한 대회를 위하여 다른 대회를 참가하고
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점검한다. 
그렇게 계획하고 목표한 대회의 출발선에 서면 오만 잡생각이 다 든다.
혹 빠진 것은 없나? 넘어지면 어떡하지? 길을 잃고 헤매면 어쩌지?
밥은 어디서 뭐 먹을까? 쉬 마려우면 어쩌지? 배는 안 아플까?
사진은 찍어줄까? 이번 대회 완주는 가능할까?
집 떠나오며 욕실에 불을 껐던가?
가만! 가스는 잠갔나? 내일은 뭐하지?
시골 아버지께선 농사일에 바쁘실 텐데……
건강은 하신가? 전화라도 드릴걸...
동생네는 별일 없겠지,
이렇게 별의 별 오만 잡생각 하면서 뛰다가 보면
어느 순간 모든 생각이 다 사라지고 머릿속이 깨끗하게 텅 비는 순간이 온다.
오늘은 이 생각을 하면서 뛰어야지 하면서 뛰는 것이 아니고
전혀 연관 없는 모든 생각들이 내 안에서 일어났다 사라지고를 반복하는데
그러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머릿속이 텅 비어버리는 것이다.
그때부터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샐샐 배어 나온다.
그게 좋아 뛰는 것 같다.
내 앞에 있는 길을 그냥 그렇게 웃으며 뛰는 게 좋다.
한참을 뛰다 보면 실없는 사람처럼 실실 웃음이 나오는 게 마냥 좋기만 하다.
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그리 빨리 뛰지를 못한다.
풀 코스 기록을 보아도 최고기록이 3시간 20분이다 
하지만 나에겐 끈기가 있다.
내가 생각해도 전혀 뜻밖의 나를 발견한 것이다.
일단 뛰기 시작하면 느리지만 끝을 보는 것이다.
남들보다 빨리 뛸 능력은 없지만
난 처음부터 끝까지 내 페이스대로 뛰어 끝장을 보는 것이다.
이것이 내가 울트라에 매력을 느끼고 몰입하는 이유이다.
그런 이유로 난 아직까지 어떤 대회에서도 중간에 포기한 적이 한번도 없다.
5Km부터 시작해서 우리나라 횡단까지 수 많은 대회를 뛰어 다녔지만
단 한번도 내 의지와 연습 부족으로 중간에서 접은 적이 없다.
계획하고 준비하고 참가하였으면 대회를 철저히 즐기는 것이
내 뜀질의 방식인 것이다.
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닥쳐도, 폭우가 쏟아져도, 눈보라가 휘날려도,
힘이 들어 한 발자국도 더 내 딛기 어려울 것 같아도
난 내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하며 즐기며 달려 나간다.
그것이 바로 내가 뛰며 웃는 이유라면 이유 일 것 이다.

내가 뛰는 길의 끝은 어디까지 일까?
그건 아직 모르겠다.
걷기도 힘들어하던 내가
5Km, 10Km, 하프, 풀 코스를 거쳐
60Km, 100Km, 200Km를 넘어 우리강산 허리를 내 두다리로 즈려밟고 싸 안으며 뛰게 될 줄은
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니까.
내 달리기의 끝은 어디일까?
국토 종단?
사막마라톤? 에베레스트 일주 고산마라톤?
아님 바다 건너 인도대륙 횡단이나 미국 대륙을 횡단 해 볼까?
햇볕이 뜨거워도, 바람이 불어도, 폭우가 내려도, 눈보라가 몰아쳐도,
난 오늘도 달린다.
기분 좋을 때도, 심심할 때도, 무료할 때도, 짜증날 때도,
신경질 날 때도, 기분 나쁠 때도, 서러울 때도, 골머리 아플 일이 생겨도,
일단 뛰기 시작하면 기분이 좋아지며 샐샐 웃음이 절로 나니까
그리스 스파르타슬론 울트라246Km를 준비하며
난 오늘도 달리러 나간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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